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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과의 분쟁으로 드러난 k-pop 산업의 문제점, K엔터 투자의 방향은?

by G의 자산 성장기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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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과의 분쟁으로 드러난 k-pop 산업의 문제점

안녕하세요 G입니다. 개인적으로 엔터 산업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보고 있었고, JYP 투자를 진행했던 입장으로써 현재의 하이브와 민희진의 분쟁은 엔터산업의 다운사이클에서 굉장히 아쉬운 트리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브나 민희진이나 모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살펴보며 앞으로 엔터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엔터 산업의 다운사이클

2023년은 엔터주식에게 매우 핫한 한해였습니다 YOY로 큰 성장이 나와주면서 엔터주식들은 몇 배씩 오르며 한국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마음껏 뽐냈습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엔터주식들은 천천히 내리막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바로 중국에서 피지컬 앨범 재제를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2023년의 사이클은 전세계로 K-POP의 인기가 퍼져나가면서 앨범판매량으로 끌어올린 주가였기 때문에 중국의 제재로 인한 앨범판매의 역성장은 엔터의 상승사이클을 끝내기에 충분했죠.

저는 다행히 큰 하락이 있기전에 JYP 주식을 매도했고 큰 피해는 면했지만 현재상황에서 엔터주를 다시 살펴보기 좋은 시기라는 생각을 했었고, 다시 사게 된다면 현재 BTS 모멘텀이 있고, 위버스 등 언제까지 산업의 성장을 앨범으로 끌고 갈 수 없기에, 다음 성장동력이 되어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엔터의 대장주인 하이브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과의 갈등

그렇게 보며 바닥 타이밍을 노리던 중,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기업윤리적 관점과 투자자적 관점에서는 민희진씨가 법적, 절차적 부분에서 잘못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도중 민희진씨의 이야기중에 핵심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앨범 중심의 포카 팔기가 기형적이고 유지가 불가능한 수익구조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저도 동의하기에 마냥 기자회견을 재밌게(?)만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사실상 거의 삥뜯기에 가까운 게임회사의 랜덤뽑기 시스템을 채택하며 듣지도 않을 앨범을 생산하는 구조며, 심지어 이런 방식을 종용하고, 단물만 빼먹고 프로듀서나 개발자는 제껴버리는 병폐를 그대로 가지고 온 게임사의 CEO가 똑같은 방식을 쓰다 이런 갈등을 만드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의 엔터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야만 하고 이러한 변화가 있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엔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결과적으로 이 산업이 나아갈 길은 앨범 위주의 수익모델에서 변해야 합니다. K-엔터는 아이돌 산업이기에 테일러스위프트 같은 해외의 모델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음악과 IP 고유의 상품성으로 승부해야합니다. 그리고 민희진 사태에서나 이타카홀딩스에서 말해주듯, 아무리 뛰어난 프로듀서나 가수라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완전한 통제는 어려울 것이고, 따라서 자본력으로 IP를 빠르게 찍어내는 것이 어려운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아티스트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하는 JYP가 더 끌렸던거 같습니다. 시장이 봐줄지는 모르지만 사업 자체의 존속성으로 본다면 엔터사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ITZY나 NMIXX 등 IP가 다소 부실하고,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에 너무 편중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결국 한 두 IP가 중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 그 IP들이 얼마나 변수 없이 잘해주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하이브 사태처럼 유망한 성장 IP인 뉴진스가 사실상 배제되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고 사업모델의 지속성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다면, 사업의 전개가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투자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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