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의 22년 실적 서프라이즈
안녕하세요 G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에치에프알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주주라서 편향된 시각으로 글을 쓸 수 있으니, 보시는 분들께서는 현명하게 정보를 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치에프알은 5G 관련 통신산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다양한 통신망의 장비 종류중 프런트홀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물론 중계기와 기타 유선장비도 국내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분류상으로 북미나 유럽 쪽 프런트홀 사업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에치에프알의 최종 실적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하나금투의 나가있어 홍식이 형이 역시나 말도 안 되는 숫자로 블러핑 쳐놔서 누가 4분기 300억 영익을 믿나 했더니, 시장은 또 그걸 홀랑 믿었는지 하락을 이어가고 있네요. 물론 현재 공시 수주가 이어지지 않는 것도 주가가 힘든 요인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02.22 11:31:44
기업명: 에치에프알(시가총액: 4,323억)
보고서명: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동
**분기 실적 발표**
구분 : 연결
매출: 971억(예상치: 591억)
영업익: 169억(예상치: 94억)
순익: 19억(예상치: 0억)
** 최근 실적 추이 **
2022.4Q 971억 / 169억 / 19억
2022.3Q 1,270억 / 413억 / 400억
2022.2Q 968억 / 267억 / 205억
2022.1Q 454억 / 53억 / 45억
2021.4Q 939억 / 162억 / 129억
사유 :- 해외시장의 수주액 증가와 이에 따른 이익 개선 - 신규 사업부문의 성장과 매출 확대
22년 매출은 3663억, 영업이익 902억, 순익은 666억이 나왔습니다. 5G 장비회사 중에서도 가장 큰 이익 수준이고요, 전년도 대비로도 3,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근데 놀랍게도 주가는 현재 박스권 하단에 위치해 있죠.
에치에프알의 수주와 오해
현재 에치에프알을 알아주지 않는 이유는 바로 하나입니다. 피크아웃. 결과적으로 프런트홀 시장은 3년 간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고, 전방에서 가장 큰 고객사인 AT&T와 Verizon은 이미 21년부터 5G 네트워크 장비를 깔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를 기점으로 Capex 투자가 완료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거기에 투자로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으로, Verizon은 Capex 투자가 목표치보다 더 완성되었고 올해는 capex를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그 이후로 에치에프알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수주 공시가 나지 않음으로써 현재의 불안감을 담은 주가 수준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정말 에치에프알의 수주는 끝난 것일까요?
먼저 에치에프알의 고객은 단순 AT&T와 Verizon이 끝이 아닙니다. 특히 Verizon은 지금까지 딱히 에치에프알에 눈에 띄게 수주를 넣거나 한 부분도 없는데, 지금 버라이즌이 빠진다 한들 그렇게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AT&T는 아직도 깔아야 될 통신 사이트가 많이 남은 상태입니다. 현재 이 북미 고객사들의 납품은 후지쯔를 통해서 들어가는데, 이 후지쯔에 납품하는 회사는 에치에프알이 아니라 에치에프알의 종속회사인 북미 회사 HFR Network입니다. 따라서 에치에프알이 전년도 매출 대비 유의미한 수준이 아닌 이상 공시 의무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지난 회차에 납품한 에치에프알의 장비를 후지쯔가 사이트에 설치를 하는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 3분기 대부분 납품 인식이 된 AT&T의 납품 장비가 사이트에 깔리고 3월이 되면 올해 물량이 재 수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액이 얼마일 것인가가 문제겠죠.
전년도의 경우 반도체 쇼티지로 인한 장비 선계약의 필요성 때문에 AT&T가 21년 황급히 1583억의 대규모 계약을 했었는데, 올해의 경우 반도체 수급이 완화되면서 수주를 사이트 별로 끊어서 회차를 나누어서 수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규모 공급공시가 안 찍힐 수도 있는 것이죠. 이 부분은 하늘에 맡겨야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끊어서 주나 한 번에 주나 그 금액을 수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AT&T의 경우 올해 물량은 작년 대비 소폭 증가하거나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작년 연말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던 북미 쪽 대규모 수주공시가 안 나오니 프런트홀 장비는 피크아웃이라고 외치며 기존의 데이터를 부정적으로 재해석해서 집어던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회사에 영향을 줄만한 리스크인지, 아니면 얕게 해석한 노이즈인지는 오롯이 투자자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입니다.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저는 아는 바와 소통한 바를 토대로 위와 같이 판단했습니다.
에치에프알의 Private 5G
자 이제 가장 큰 성장 동력인 private 5G가 궁금하실 텐데요. 사실 어느 정도 아는 투자자라면, 한전도 삼성에 밀리고, 네이버 사옥도 삼성에 밀렸으니 레퍼런스도 못 쌓고 별 볼일 없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는 private 5G 쪽으로는 별 볼 일 없는 시장입니다. 레퍼런스 쌓으면 좋지만 시장이 그렇게 빠르게 개화하고 있지도 않고요. 큰 의미는 없죠. 반면에 NEC와 계약을 맺은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에치에프알은 제품 납품 후 중간 고객사를 거치기 때문에 후지쯔와 NEC가 진행하는 물량을 주목해야 하죠. 일본 쪽은 빠르게 Private 5G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커진다는 소리죠. 또한 북미 쪽, 유럽 쪽도 꾸준히 private 5G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레퍼런스를 쌓으면 국내에서 삼성이 커버할 수 없는 이유가 있거나, 납기일을 맞추기 힘들어 넘치는 물량들을 에치에프알이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private 5G는 좋은 성장동력이긴 하지만 잘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고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이 알아준다면야 멀티플이 크게 오르겠지만, 올해 매출이 유의미하게 커지기는 전방 시장의 크기상 쉽지 않을 것이고, 결국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프런트홀의 수주가 주가를 결정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마치며
개인적으로는 올해도 에치에프알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장비산업이다 보니 수주와 업종의 수급 등의 요인으로 실적과 별개로 주가는 잘 안 가고 끝내 실패한 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주식 투자에 있어서 나올 실적과 컨센서스와 시장참여자들의 시각 사이의 괴리가 클 때, 그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결국 트레이더로서의 재능이 부족한 제가 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치에프알 - 주가빼고 다 잘하는..
4분기 실적은 회사와의 소통이나 여러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종합해봤을 때 해외는 YoY로 성장했으나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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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투자 추천글이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하세요.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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