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는 딜레마 내가 보유종목은 떨어지고, 다른 종목들은 잘 간다.
안녕하세요 G입니다. 저는 지난 3월 에치에프알로 포트를 변경한 후에 매우 힘든 계좌상황을 겪고 있는데요. 다행히 시드가 크지가 않고, 본업이 한창 바쁜 시기라 현재까지는 그냥 현실감 없이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매일 보는데 말이 그렇지 힘들긴 무지 힘든 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은 대부분의 주식으로 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먹으신 분들이 다들 똑같이 하시는 고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평소에 월급에 해당하는 돈이 매일매일 변동되는 상황에서 개별종목이 시장보다 못 가면 정말 힘든 건 사실입니다. 이렇게 힘들 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1. 귀를 닫고 자신의 취미활동이나, 투자공부를 이어가라.
사실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어느정도 연차가 쌓이면 가능한데요. 가치투자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이채원 투자자님도 시장이 안 좋을 때는 다 덮어놓고 무협지를 읽는다고 합니다. 사실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평가손실이 찍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내 소중한 돈이 깎여 나가고 있는 것을 구경하고 있으면 속이 쓰리니 차라리 다른 일에 전념하거나, 투자공부를 하며 모든 종목이 떨어지는 시기에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2. 냉정하게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투자아이디어를 점검하자.
장기투자라는 말의 전제조건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좋은 종목이라는 말이 가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 투자를 위해 공부하고 선택한 종목들은 각자의 투자아이디어 상으로 좋은 종목이겠지만, 객관적으로 리스크요인과 이러한 리스크가 발현되었을 때 안전마진까지 계산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렇게 공부를 해도, 장이 떨어지는 시기나 개별종목이 수급이 꼬이는 경우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빠질 수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자신의 보유종목을 점검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말 주요한 회사의 방향 수준에서 내가 모르는 다른 상황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점검하고 공부한다면, 떨어진 주가에 마음은 불편하겠지만, 보유에 있어서 망설임이나 매도에 대한 고려는 머릿속에서 제외시킬 수 있습니다.
3. 여유자금이 있다면 분할 매수하라. 매수가 끝나면 쳐다보지 말아라
가장 어려운 가정이겠지만 2번의 점검이 끝났음에도 노이즈로 시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유자금을 활용하여 분할매수를 해볼 수 있습니다. 여유자금을 3~5번에 나누어, 주가 기준이 아닌 시총의 기준에서 PER나 PBR 등을 활용하여 적당하고 느껴지는 분할매수 라인을 정합니다. 그리고 3~5번의 차례에 나누어 매수를 진행합니다. 매수가 끝나도 계속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분할 매수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체결이 안되고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아쉬워하지 않고, 체결이 되고도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4. 이 모든 방법 끝에도 마음이 불편해 잠이 오지 않는다면
이러한 조치를 모두 취한 후에도 생활이 불안하고 잠이 오질 않는다면, 진지하게 현재의 투자그릇에 비해 너무 욕심을 내고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각자에게는 투자의 그릇이 있고, 경험에 의해 점점 그릇이 커져가야 하는데, 가끔 신용을 쓰거나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밀어 넣은 사람들의 경우 그릇보다 큰 투자를 진행하여, 일상의 평정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심리적으로 휘둘린다는 것은 곧 손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마음이 편할 수준까지 투자금을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자란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하락장이나 상승장에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투자의 대가들이 한 말을 실천하기가 쉽지가 않죠.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면 투자의 실력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멘털과 마인드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2차 전지나 각종 테마주로 시장 전체의 상승 하락이 왜곡되고 있는 FOMO의 시장이지만 보유종목을 잘 점검하여 시장을 이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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