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 충격의 주주 발표
안녕하세요 G입니다. 지난 금요일은 에치에프알의 주주총회 이후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사항들에 대한 답변이 있기로 한 날입니다. 에치에프알에 집중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최근의 관심종목들의 상승이 굉장히 마음이 아프기는 했었습니다. 그러나 에치에프알 또한 미래 지향성이나 실적등의 예상 숫자면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어쩌면 4월 14일 이 시점이 에치에프알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14일 아침 저는 에치에프알의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역시 주주환원에 전혀 관심이 없는 에치에프알 답게 아침부터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점까지 감감무소식이였습니다. 포기하고 본업에 집중하다가 종가를 봤는데, 30,800원으로 하락해 있는 모습을 보고 아차 싶었습니다... 에치에프알 블로그를 들어가 보니 역시나 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발표 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이 멘트는 솔직히 화가나다 못해 거의 분노를 자아내는 말이었는데요. 주주들을 거의 바보 수준으로 아는지 22년 결산기 기준 배당은 불가하다고 설명하는데 칸을 보냈고, 반기배당 또한 이익이 생겼으면 하면 될 것을 22년 결산기 기준 주주들의 요청이 되기 어렵다는 말을 하며 결국 배당은 죽었다 깨나도 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쓰고 있네요...
이 내용 또한 진실성이 없는데요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는 의지는 있으나 얼마인지 전혀 나와있지 않고, 이 회사의 성향상 아마도 100억 이하가 되지 않을까 (솔직히 100억이 뭡니까, 한 3,40억 한다 하면 뭐 오히려 주가가 아래로 던져지겠죠. 그마저도 걸어만 놓고 매입안 하고 계약 만료 된다면... 생각하기 싫네요.) 싶습니다. 게다가 자사주 소각에 대한 이야기도 확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소각 방식등을 세밀히 검토 후 말씀드리겠다는 것을 보면 소각도 안 할 확률이 높다는 거죠. 나중에 살펴봤으나 이래저래 소각을 시행하기 어려워~ 이래버리면 끝이니까요. 이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까보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가이던스를 안주겠다는 말을 길게도 써놨네요. 통신장비업종 상장사들이 대체로 가이던스를 안주는 이유라고요? 다른 회사들은 수주가 안되고 적자니까 굳이 불리한 IR을 안 하는 거고, 에치에프알 같은 경우에는 23년 기준으로도 5,000억 가까이 매출이 기대되는데 증권사에서 3,700억 내놓고 5,000억 내놓고 중구난방이면 이 정도는 이야기해 줘도 되는 거 아닌가요? IR 통화해서 aT&T, 버라이즌 매출이 거의 프런트홀 매출과 같냐고 물어보면 또 고객사가 많아서 단일사의 capex를 보고 매출로 추정하시면 곤란하다면서요? 그렇게 매출처가 많아서 수치만 보고 추정이 불가능한데, 가이던스를 공개하면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요? 정치인 같은 아 다르고 어 다른 반응이네요.
이 부분도요... 실패사례가 학습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같은 소리는 왜 써넣는 건가요? 제대로 안하고 계속 실패해 보겠다는 말인가요? 현재까지 이미 IR은 대실패를 겪고 있고 시행착오를 계속하는데 전혀 학습효과가 없는데요? 기존 IR 교체를 요청했음에도 주총 때 좋은 IR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정대표의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거까지 우리가 해야 하나요? 회사가 좋은 IR 하나도 스스로 못 구해서 주주에게 말장난이나 할 정도면 왜 상장한 건가요? 그나마 전문가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사람들을 통해서 뭔가 해보겠다고 하니 다른 내용보다는 조금 낫네요.
에치에프알에 대한 현재의 생각
에치에프알 사업 내용도 너무 좋고 미래확장성도 좋고 정말 괜찮은 회사입니다. 다만 삼류의 대표와 IR이 있기에 지금의 23 FPER 3,4를 받는 저평가 회사가 있는거겠죠. 근데 이런 식이면 과연 저평가가 맞을까요?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는 회사에 대해 지금 시장의 피크아웃 우려는 지극히 당연하고 합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철강기업들의 선례에서 봤듯이, 시장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아마도 주가는 실적이 끌려내려 올 때까지 계속 피크아웃 우려를 반영하며 오르지 않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Private 5G 시장을 굉장히 좋게봤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에치에프알이 그 분야에서 선도 기업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투자자와 회사의 시계는 다르고 더 이상 기회비용을 늘리고 싶은 마음도 없기에 앞으로 추가매수는 자제하고, 4월 말로 예상되는 AT&T 수주 때 반등이 있다면 일부 물량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아무리 망해도 시총 8천억 이하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올해 실적과 사업 실적을 좋게 봤는데, 그 부분을 박살 낼 정도로 사람이 저평가요인이 되네요
저도 언젠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안보이는데, 일단 종목토론방만 봐도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인 거 같고요. 신용물량도 대부분 정리할 테니 단기적으로 주가는 안 좋을게 확실하네요... 일단 토론방에 올라온 내용 정리 대부분 아는 내용이지만 참고로 올리고 저는 당분간 생각을 좀 접고 있어야겠습니다.
종목 토론방 받은 글 업데이트
받) 에치에프알 업데이트(4/14)
- 가이던스 미공개로 실망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렇지만 감정을 뒤로하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였고, 소각도 검토 중임을 밝혔습니다
- IR 내부보강 및 IR전문회사와의 컨설팅 용역계약을 맺었습니다.
- 대표이사 5월 국내외 기업설명회 진행 (외부 전문가 그룹인 IR큐더스와 함께 세부계획 준비중)하기로 하였습니다.
1. 가이던스 빼고 주주총회 때 나온 이야기는 거의 다 지킨 셈입니다~
2. 회사의 펀더멘탈도 좋고, 회사는 올해도 성장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펀더와 실적은 올해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 없었던 특화망과 뉴트럴호스트 매출이 새롭게 붙고, 버라이즌의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3. 다만 이 회사의 경우, 지나치게 보수적인 IR과 아마추어적인 대응, 부족한 주주환원이 문제였는데 이 부분이 작년과 대비하여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주가는 올해 기준 PER 4로 저평가를 넘어 극심한 수준으로 압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가 사업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제고에도 신경 쓰기 시작한 만큼 주가 정상화 기대합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사항
1.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이사회는 자사주매입을 결의하였고 주간사/매입금액산정 검토 완료
단, 정관을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어 임시주총을 열어야함. 임시주총 공시가 나면 조만간 자사주매입공시 나올 것임
-소각은 소각 방식 등을 세밀히 검토후 발표예정
-에치는 유통물량이 작기 때문에 자사주매입을 해주게 되면 주가탄력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
2. AT&T 수주
-4월초에 대표가 미국 출장 갔다는 잘못된 소문이 돌았음
-대표이사 미국/일본 출장은 4월 넷째 주임(IR담당자로부터 확인)
-주주총회서 뉘앙스를 준 것처럼, 미국 출장 후 AT&T 관련 수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
3. IR교체 및 전문업체로부터의 컨설팅
-작년 엄청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안된 이유 중 하나는 보수적이고, 시장감각이 부족한 IR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음
-IR교체를 곧 할 것이고(채용중), 전문 IR 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기로 한만큼 HFR의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을 시장에 잘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IR이 매우 중요)
4. 5월 대표이사 IR(기업설명회, 날짜는 아직 미정, 대표이사 미국출장 이후 정해질 듯)
- 5월 대대적인 기업설명회 개최
- IR 큐더스라는 전문업체와 세부 계획을 준비중
-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고 공식적인 확인이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주총 때처럼)
5. 특화망과 관련된 뉴스
- 국내서 특화망 통합설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HFR 두 군데뿐임
- LG전자 12월 말에 주파수를 할당받았기 때문에 6월까지 특화망 설치를 완료해야 함(6개월 기한이 있고 기한 내 못하면 주파수 뺏기고 페널티 받음). 에치에프알 장비 이용할 것으로 봄
- LG전자가 특화망 사업을 진출한다는 것은 다른 곳으로부터 장비를 받아 자기네들의 설루션을 추가하여 판매한다는 뜻. 현재 에치에프알과 파트너십 협상 중
LG그룹사 중에 LG U+, LG CNS, LG전자가 특화망 사업과 관련하여 사업영역이 겹치다 보니 교통정리가 안되어 미루어지고 있음. 그런데 LG전자가 정관에 사업영역을 추가한 만큼 의지가 강하다고 생각
-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셋 중 2군데와 특화망 파트너십 협상 진행 중(주주총회 때 나온 이야기)
6. 뉴트럴호스트
- 캐나다 연기금이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의 건물들의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회사에 지분투자를 함
- 여기서 확보한 건물들에 기존 네트워크장비 + 특화망을 제공
- 올해부터 캐나다, 미국 쪽에 결과들이 나올 것 (작년에 없던 매출)
출처 : https://finance.naver.com/item/board_read.naver?code=230240&nid=246046974&st=&sw=&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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