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행동주의의 성공 사례 쓴다! 아세아제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발표
안녕하세요 G입니다. 지난 공시에서 놀라운 공시가 올라왔는데요. 저도 이전에 투자했었던 속칭 가치투자자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아세아 그룹의 주 중 하나인 아세아제지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그리고 중간배당 500원 공시가 올라온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세아제지는 13.9%의 엄청난 상승률을 보이며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아세아제지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아세아제지 주주환원 정책 공시
아세아제지는 주주환원을 위해 4년간 여러 가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로 약속했는데요 가. 항 현금배당으로 별도재무기준 당기순이익의 25% 목표로 주주환원 재원 설정, 23년 분기배당으로 1주당 500원 분기배당, 나. 항에서 자기 주식 취득 총 23년 ,24년에 걸쳐 400억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다. 항에서 취득한 자기 주식의 75% 이상을 소각 26년까지 남은 자사주매입 주식 전량 소각을 발표했고요. 주식 1:5 액면 분할을 약속, IR 활동에서 중, 장기 발전 계획에 대한 내용을 연말까지 게재하기로 약속을 하는 등, 그동안의 아세아제지에 어울리지 않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죠.
'400억 자사주 매각' 아세아제지...'손해배상 소송' 급한 불 껐다 - 머니투데이
손배소 닷새 전 중간 배당, 자사주 소각 발표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쥐꼬리' 배당...'담합' 과징금까지 소액주주 연대 손배소 예고했다가 선회..."일시정지"아세아제지가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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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나오게 된 계기가 뭘까?
공시가 나오게 된 계기는 바로 아세아제지의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때문인데요. 지난해 아세아제지는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쥐꼬리만 한 배당을 했습니다. 아세아 지주사와 아세아제지, 아세아시멘트는 주주환원에 소극적이기로 유명하죠. 지난해 배당금은 1,000원으로 배당성향이 채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죠. 이에 소액주주들은 주주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는데요.
1. 우선 국내 상장사 평균 주주환원율(30%)과 평균 배당성향(20%)을 고려해 주당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요구
2.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제안
3.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인물을 감사로 선임해 달라는 제안
4. 10분의 1로 액면분할을 실시하고 적극적인 IR활동으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기업정보를 전달하고 홍보할 것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에 요청한 사항들이 100%는 아니지만 거의 절반 정도는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주주분들에게는 정말 위대한 한걸음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주주정책에는 vip 자산운용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요구가 관철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아세아제지의 꾸준하고 엄청난 수익성 대비 너무나도 인색한 주주정책, 소액주주들의 연대와 구심점이 되어준 VIP 자산운용, 소송의 재료가 될 수 있었던 담합 과징금 사건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급 실적에도 배당엔 인색" 아세아제지 소액주주연대, 주주행동주의 본격화
골판지 기업 아세아제지 소액주주들의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역대급 실적에도 낮은 배당 등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을 더욱 확대해 달라는 요구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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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국내 증시의 방향?
국내에는 주주환원에 인색하고 회사를 개인 재산으로 인식하는 대주주가 운용하는 회사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꼬우면 팔고 나가던지 하던 시기와 현재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주들이 보다 나은 선진 금융 문화를 위해 더욱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투자자가 이렇게 대주주리스크가 있고, 고리타분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대상을 잘못 고르거나 리스크관리를 안 했다고 비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투자자의 자질로서는 맞는 이야기이나, 이러한 현실에 당연히 수긍을 하고 적응하며 지낸다면 아무리 조심해도 언젠가는 그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깨어있는 소액주주들이 많아져서 아세아제지와 같은 사례가 점점 늘어나, 우리나라도 선진 금융시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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