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2분기 실적 예상. 어닝 서프라이즈지만, 시간 외 하한가
안녕하세요 G입니다. 오늘 JYP 실적이 나왔는데요. 사실 예상했던 실적은 530억 ~ 600억 정도라 발표된 실적을 보고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이전 글에서 썼던 내용대로 사실 500억 정도 나오면 딱 시장 기대치만큼 나온 거라 횡보할 것이고, 600억 가까이 내심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600억이 나오면서 오르는 그림을 예상했지, 실적에 찍힌 영업이익 숫자 456억이면 보나 마나 기대 하회라 기관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시간 외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면서 시간 외 -9.5% 정도로 거의 시간 외 하한가를 갔네요... 일단 실적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JYP 2Q 실적
2023.08.11 15:40:29
기업명: JYP Ent.(시가총액: 4조 6,040억)
보고서명: 반기보고서 (2023.06)
매출: 1,517억(예상치: 1,405억)
영업익: 456억(예상치: 438억)
순익: 253억(예상치: 342억)
** 최근 실적 추이 **
2023.2Q 1,517억 / 456억 / 253억
2023.1Q 1,180억 / 420억 / 427억
2022.4Q 1,152억 / 257억 / 130억
2022.3Q 951억 / 275억 / 225억
2022.2Q 678억 / 243억 / 152억
실적 미스 반성 및 분석
2분기 실적은 위와 같이 나왔구요. 사실 YOY로 보나 QOQ로 보나 역대 실적으로 보나 어마어마한 실적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충격을 받는 모양새고요. 2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답이 있을 거 같아 가져왔습니다. 일단 제가 예측한 부분에서 틀린 부분이 콘서트 매출과 MD 매출인데요. 콘서트 매출은 이 정도면 트와이스 일부 콘서트 매출이 3분기로 이연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안 나왔습니다. 아니면 제가 콘서트 티켓 가격을 너무 높게 잡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실제로 1분기 실적을 보면 콘서트 매출이 모객 수 대비 너무 적더라고요. 아무래도 여러 가지 프로모션이나 제공용 티켓도 있다 보니 시중 판매 티켓 가격 * 모객 수는 틀린 가정이었던 거 같습니다.
[JYP] 2분기 실적이 영익 400개 후반이라구? 정말? 분기플레이 하기 싫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노려볼
2분기 실적이 영익 400개 후반이라고? 정말? 분기플레이 하기 싫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노려볼만하다 안녕하세요 G입니다. 제 투자스타일은 가는 주식 따라 사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이번 장에서
ten-billionaire.tistory.com
다음으로 틀린 부분은 MD 부분인데, MD 부분에서 305억 정도를 예상했으나, 140억에 그치고 말았네요. 이부분도 사실 이상한 부분이 1분기 모객수 44만 명 기준 MD 매출이 270억 정도였는데, 이번에 MD 매출이 140억 인 것은 의아합니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늦게 끝난 일부 콘서트에서 발생한 매출의 부분이 3분기로 이연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출과는 별개로 현금흐름도 훼손된 상태인데, 현재 청구된 매출채권 중 회수되지 않은 부분이 793억 가량 되는데, 전기말 204억이였던 점에 미루면 대략 전기 대비 590억 가량의 매출이 인식되지 않고 이연 된 것으로 보이며 미수금도 전분기 5억에서 63억 정도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부분이 반영된다면 현금흐름은 즉각 개선될만한 부분으로 보이나, 아무래도 2분기 매출이 좋다보니 비용 털기로 발생한 금액이 좀 큰거 같습니다. 매 분기 발생하는 상여금 100억 가량 발생으로 40억 가량 증가하였고, 콘텐츠 제작비 260억 증가 및 A2K, 니지프로젝트, JYP360 PG 등의 원가성 지급 수수료 36억 정도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항목에서는 매출이 증가하니 비용적인 부분도 커지는 부분으로, 니지프로젝트 등은 일본 TV 방영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이 부분에서 A2K, 니지프로젝트 등을 덜 떨었다면, 예상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여금 항목도 1분기 60억, 2분기 100억이라 사실 매출 및 영익 실적이 계속 증가한다면 딱히 줄어들 일회성 비용으로 보기 힘듭니다.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대비 크게 줄어든 이유는 네이버제트, 포바이포 투자 손실 -115억원 반영과 법인세 139억 원 반영의 영향으로 보이고 둘 합하면 대략 250억으로 차이 200억에 근접하는 걸로 알 수 있습니다. 투자 손실 같은 경우는 명백히 일회성 반영이 되지 않을까 싶고, 현재 기타 이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법인세 비용은 계속 영익과 당기손익의 차이를 만들어내겠네요. 아마 제대로 돈 벌기 시작한 SM이나 YG도 마찬가지 2분기 법인세로 인한 당기순이익 왜곡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투자에 대한 반성
사실 어닝 쇼크라기 보다는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에 가깝지만 주가는 -9.5% 가까이 시간 외로 하락하였고, 슬프게도 월요일 장중에도 떨어질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동안 컨센과 기대치가 높아져왔던 만큼, JYP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번에 영익 600억 이상은 필연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3분기에는 대형 앨범 컴백은 없고, 콘서트만 있어서 상대적으로 SM, 하이브, YG 대비 JYP가 기대할 요소가 없어 이번 조정은 4분기까지 길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추측치는 비슷하게 갔더라도, 결국 분기별 실적을 측정할 때, 이러한 일회성 요인까지는 볼 수 없는 부분이라 매우 씁쓸하긴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라면, 현재 시장이 보고 있는 기대감이 너무 크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 아닌가 이런 시기에 들어온 투자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이래서 결국은 성장하는 산업의 주도주에 투자하되, 현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가 과도하지는 않은지, 고민하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도록 해봐야겠습니다.
개인적인 추정이라 틀릴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저도 월요일에 주담통화를 해봐야 확실한 부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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